소띠운세와 심리상담 사이, 불안을 다루는 아주 현실적인 방법
매년 연말이나 인생의 갈림길에 서면 습관적으로 소띠운세를 찾아보곤 했습니다. 무언가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을 때, 타인의 통계적인 조언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솔직한 심정이니까요. 실제로 몇 년 전, 이직과 개인적인 가정사로 정신없이 흔들리던 시기에 유명하다는 점집과 심리상담 센터를 동시에 방문해 본 적이 있습니다. 결과는 극명했습니다. 운세는 3만 원의 비용으로 '올해는 인내해야 한다'는 추상적인 위안을 주었고, 심리상담은 1회당 1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하며 '왜 지금 그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했는지'를 집요하게 파고들더군요. 이 과정에서 제가 느낀 가장 큰 차이는 '책임의 소재'였습니다.…